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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원유 선물 마이너스 유가 나왔던 이유?(중간청산, 롤오버, 실물인수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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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원유 선물 마이너스 유가 나왔던 이유?(중간청산, 롤오버, 실물인수도)

Blue라벨 2020. 5. 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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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국의 선물 만기일은 3, 6, 9, 12월의 셋째주 금요일이고, 옵션 만기일은 매셋째주 금요일이다.

 

하지만 WTI의 원유선물 상품의 만기일은 선물상품임에도 매월 21일로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매월 21일 선물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여러가지 펀드, 원유수요자,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의 정리를 하게 되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방식이 있다.

 

1. 중간청산 : 만기일이 다가오기 전에 자신이 WTI원유 선물에 롱포지션 이라면, 반대포지션인 숏포지션을 매수하거나 숏포지션 이었으면 반대포지션인 롱포지션을 매수하는등의 보유하는 포지션의 반대 포지션을 매수하는 반대매매를 통해 만기일전 중간청산을 하는 것이다.

 

2. 실물인수 : 코스피지수등의 선물과는 다르게 WTI원유 선물의 결제는 현금결제뿐 아니라 실물을 인수할 수도 있는데, 만기일까지 청산하지 않고, 선물의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45일 이내로 원유 약 160L에 해당하는 단위인 1배럴을 미국의 쿠싱지역등에서 실제로 인수할 수 있다.

 

3. 롤오버 : 선물의 가격을 예측하여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거나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근월물을 매수, 매도하고, 차월물이나 원월물을 매수, 매도하면서 포지션을 이어갈 수 있다. 이것을 롤오버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만기일까지 선물의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만기일에 원유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운용사나 기관투자자, 원유수요자등은 각자의 목적이나 원유의 예측가를 토대로 원유 선물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를 가지고 치킨게임을 하고 있었던 상황과 산유국들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최대한 매출을 올린 후 대체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인데, 사우디의 2030프로젝트가 그런 것 이다. 또한, 원유 시추를 하고 있는 산유국이 원유 생산을 중단하는 것도 원유가 굳지 않게 지속적으로 데워야하는 등의 비용이 들어 중단도 하기 쉽진 않았던 상황이었다.

 

늘어나는 원유 시추로 인해 원유의 육지의 저장소는 물론이고, 해상에서 원유를 저장하는 VLCC등의 선박도 거의 다 채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서 VLCC임대료와 WS유조선운임지수등이 4~5배정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으므로 원유를 인수를 받아도 저장비가 더 크게 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물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선물인수도를 가급적 피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선물 인수를 피하기 위해 위해서 말한 3가지 방식중 롤오버방식을 쓰는 것도 현재 원유선물의 가격이 배럴당 11달러선으로 굉장히 작은 상황인데, 앞으로는 원유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차월물등이 근월물보다 더 비싸 콘탱고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롤오버 비용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 였다.

 

또한, 원래 원유ETF들은 롤오버 기간이 정해져있기도 하다.

 

 

 

따라서 석유선물 상품을 다루는 ETF인 USO를 운용하는 미국의 펀드운용사인 USCF를 비롯한 많은원유 선물 투자자들이 첫번째 방식인 중간청산 방식을 통해 원유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욕구가 발생하였는데, 이것이 또 원유선물을 매수하려는 수요자가 워낙 없다보니 쉽지않고, 원유 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므로 인해 원유 청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여 원유 선물을 매도하다보니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생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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