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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의 뜻과 투자전략 (feat. 미국 연말 보너스)

Blue라벨 2020. 12. 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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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란?


산타랠리는 미국에서부터 유래된 용어로 'Santa Claus Rally'의 우리말로 번역된 줄임말입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이후부터 다음해 1월 2~3일까지 증시가 비이성적으로 상승하는 Market Anomaly(시장변칙) 또는 Calendar effect(캘린더 효과)의 하나로 시장이 기업실적, 기업소식, 수급을 통한 예상과 다르게 변칙적으로 나타나고 할로윈데이 전후나 크리스마스 전후로 월별로 나타나기 때문에 캘린더 효과라고 학계에서 명칭하고 있습니다.

 

산타랠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미국이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보너스나 상여금이 집중되고, 이러한 수급에 크리스마스의 기분이나 새해에 대한 기대감등의 심리적인 효과가 더해지면서 소비가 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증시에 수급이 몰리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타랠리는 미국뿐아니라 우리나라와 다른 여러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코로나, 경제상황등에 따라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타랠리와 Large Cap, Small Cap 기업 크기와의 연관성


텍사스 A&M대학교와 크레이튼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Kenneth M. Washer와 Srinivas Nippani와 그리고 아메리칸 컬리지의 총장이자 CEO인 로버트 존슨은 2014년까지의 산타랠리와 기업의 Size(라지, 스몰캡)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University of Cicago's 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CRSP), 시카고대학 주가연구센터의 데이터를 토대로 산타랠리를 분석하였는데, 2014년까지 미국증시에서 산타랠리의 효과를 평균, 표준편차, 대칭도, 첨도를 활용하여 조사해본 결과 비교적 균일하게 산타랠리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특히나 12월 25일 크리스마스(휴장일)이후인 26일부터 5영업일 그리고 1월 1일부터 2~3영업일 동안의 상승폭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기업들의 보너스와 상여금이 집중되고, 크리스마스의 소비심리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실적이 상승하며, 주식등에 수급이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세명의 연구진은 시카고대학의 데이터를 토대로 Large, Largest, Small, Smallest Cap의 기업규모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기업규모에 따른 산타랠리의 효과를 분석하였습니다.

 

기업 규모에 따른 산타랠리 효과

첫번째 차트는 Large, Largest, Small, Smallest Cap의 기업규모에 따른 산타랠리의 효과를 Day1(12월 26일)부터 Day7(1월 2~3일)까지 누적된 %로 더하여 분석한 것으로 데이터를 해석해보면 평균적으로 상위 10%의 Largest Cap의 큰 기업(애플, MS, 구글 등)은 산타랠리의 효과를 약 1%로 적게 받았지만, Large, Small에서부터 시가총액이 작은 10%의 Smallest 기업으로 갈 수록 산타랠리의 효과가 증가하여 약 5~6%에 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꽤 오랜기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구해낸 자료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고 전제한다면, 산타랠리는 애플, 넷플릭스등의 큰기업보다는 스몰캡기업에 더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몰캡 상승과 라지캡 상승의 비율

연구진은 이에 더해서 라지캡 기업의 상승률 대비 스몰캡 기업의 상승률의 비율을 구하였는데, y축의 %가 높을수록 스몰캡의 효과가 더 큰것을 의미합니다.

Smallest Cap-Largest Cap의 비율이 약 4%로 Small-Large Cap의 비율인 2%보다 더 두드러지면서 기업규모에 따라 산타랠리 효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산타랠리와 연관된 투자전략을 구축한다고 하면, 보유하는 넷플릭스, 애플등의 큰 기업보다는 성장하는 5G, 배터리, 친환경관련 분야의 스몰캡 기업에 집중한 투자전략이 더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타랠리와 관련된 변수


산타랠리가 전반적으로 균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연구결과는 확인하였으나 산타랠리도 코로나 같은 이슈가 있을 때는 나타나지 않을 위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타랠리와 관련된 마켓의 이슈를 파악하여 2020년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안나타날지 가늠해보는 것이 좋겠죠.

 

산타랠리에 긍정적인 요인

 

1. 화이자, 모더나등에서 임상 3상을 거치는 백신의 효능이 우수하며, 두 기업이 FDA의 긴급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이므로 산타랠리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됩니다.

 

2. 코로나19에도 타격을 입지않고, 오히려 수혜를 입은 아마존, 월가의 투자회사등에서 벌써부터 연말 보너스를 챙겨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보너스와 상여금을 받은 수급이 증시와 소비로 흘러들어 오는 것이므로 호재에 해당합니다.

아마존은 12월에 정규직 사원에게는 300달러, 파트타임 사원에게는 15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쇼핑을 통한 배송으로 물품등을 구입하는 생활패턴이 정형화 되면서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보상차원에서 이러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투자회사 또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올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과 주식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에 채권,주식부서 직원은 연말보너스가 작년보다 2~30%가량 늘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컨설팅사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금융인의 보너스는 줄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3. 미국 부양책 합의소식

 

미국 대선전 10월 낸시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부양책 협상을 진행하다 결렬이 되었는데요.

이번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9080억달러의 부양책안을 기초로 협상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 부양안에 서명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부양책 합의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전 부양책을 진행시킬 마지막 기회라면서 부양책 합의를 낙관했습니다.

저번 2차 부양안에서 1200달러 부양책이 통과된 후 각종 소비 지표가 양호해 진바 있는데요.

캐시디 의원에 따르면 이번 부양책에는 이러한 달러지급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경기부양안이기 때문이고, 구제안을 따로 협의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산타랠리에 부정적인 요인

 

1. 통계적으로 11월에 주가가 10%이상 상승했을때, 12월의 상승률은 평균적으로 0.7%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번 11월에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소식으로 인해 경제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산타랠리의 효과나 기대감이 조금 약화된 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2. 백신이 긴급사용이 된다고 해도 초기물량으로 접종할 수 있는 인원은 의료진, 기저질환자등으로 한정적이기 대문에 확진자는 조금씩 나올수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므로 산타랠리에 부정적 요소입니다.

 

3. 월가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PMI는 56.7로 전월에 비해 2.3상승하였는데, 코로나 재확산이 있었던 유럽은 PMI가 정점을 찍고 다시 차츰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도 코로나 관리가 양호하지 않으면, PMI지수와 같은 경제지표가 약간 하락할 수 있고, 이로인한 증시의 반응도 산타랠리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부양책이 기존 민주당과 공화당의 1조 달러이상이 아닌 9080달러로 기대보다 작은 양이고, 1200달러 지원책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타랠리를 일으키는 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있으며, 미국인들이 필수소비를 한 뒤 달러를 저축하는 추세라는 점에서도 산타랠리의 불확실함이 남아잇습니다.

 

또한, 기관들은 3월 6월 9월 12월에 각 분기별 실적을 토대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최근 증시가 백신 호재로 인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조정관점에서 꽤 많이 오른 주식을 약간 줄일수도 있기 때문에 산타랠리가 발생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산타랠리는 기존의 기업가치, 호재, 수급등의 분석과는 조금 다른 Market Anomaly(시장변칙)중 하나로 학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주로 12월 25일부터 1월 2~3일까지 일주일간 시장이 상승하는 현상이고, 다년간 잘 맞추어 왔지만 경기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보너스나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 많고, 또한 여러 경제지표와 상황이 산타랠리가 크게 나타나는 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산타랠리에 과중한 기대보다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호재를 신중하게 팔로우하면서 실적이 좋은 스몰캡 위주로 소규모 투자를 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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